[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본토 투자자가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강구퉁(港股通)' 일일 거래 한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HKEX)의 찰스 리(李小加) 행정총재는 "강구퉁 일일 거래 한도는 확실히 확대될 것"이라면서 "한도가 20~30% 확대될 문제가 아니다. 분명 엄청난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재는 "홍콩과 중국 증권 당국이 교차 거래 한도 확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교차 거래를 시작하면서 한도를 정한 것은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었는데, 현재 시장은 안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시장 혼란을 우려해 즉각적인 확대는 하지 못할 것이다. 시장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KEX의 롬네쉬 람바 글로벌마켓 공동대표도 "홍콩과 중국 증권 당국이 한도 확대에 합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홍콩은 선전증권거래소와도 교차 거래 실행 계획을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강구퉁 일일 거래 한도는 105억위안(미화 17억달러)이다. 홍콩 주식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으면서 지난 8일에 이어 9일에도 거래 한도를 소진했다.
이날 홍콩 주식시장에서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22% 상승한 2만7272.39에 거래를 마감했다.
베어링 자산운용의 킴 도 아시아 멀티에셋 대표는 "중국 본토와 홍콩 시장이 앞으로 더 연계될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홍콩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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