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이베이와 페이팔이 사업 부문에 대한 교통정리에 합의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이베이가 온라인 결제부문 페이팔을 분사하기로 하면서 당분간 결제시스템을 따로 구축하지 않고 페이팔을 이용한다고 보도했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이베이는 올해 말까지 페이팔 분사를 완료하고 매출의 80% 이상을 페이팔을 통해 결제할 방침이다. 이베이 매출의 80%를 기준으로, 페이팔을 통한 결제가 그 이상이 되면 페이팔이 이베이에 수수료를 지불하고 80%의 미만이 되면 이베이가 페이팔에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
이베이와 페이팔의 이 같은 계약은 1년 후 만료되지만 6년까지 연장 가능하도록 정해졌다.
다만 두 회사는 각 회사의 승인없이도 다른 회사와 자유롭게 제휴를 맺을 수 있다. 이베이를 떠나 페이팔의 회장이 될 예정인 존 도나후는 "페이팔은 아마존, 알리바바와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베이는 애플페이 등 새로운 결제시스템이 속속 등장하며 페이팔의 경쟁력을 위해 분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페이팔 분사는 최고 3000명 정도를 감원할 수 있어 영업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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