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지기 직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허태열에게 비자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태열이 누구인지에 대해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됐다.
9일 경향신문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김기춘,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성완종은 "김 전 실장이 2006년 9월 VIP(박근혜 대통령) 모시고 독일에 갈 때 10만달러(1억1000여만원)를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며 "당시 수행비서도 함께 왔었다. 결과적으로 신뢰관계에서 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7년 허 전 비서실장(당시 대선캠프 본부장)을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만나 7억원을 서너 차례 나눠서 현금으로 줬다. 돈은 심부름한 사람이 갖고 가고 내가 직접 주었다"고 말했다.
성완종은 8일 기자회견에서도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허태열 의원 소개로 박근혜 후보를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허태열 전 실장은 1945년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나 1964년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재학 시절인 1970년 제 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1985년 경기도 의정부 시장, 1994년 경기도 부천시 시장과 제28대 충청북도 도지사를 역임했으며 2000년에는 제16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2012년까지 제 17대,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3년에는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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