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신증권은 10일 조선주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하지만 4월을 '비중축소'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사의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낮아진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원자재 하락 수혜가 가장 큰 현대미포조선만이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는 영업손실이 각각 500억원, 20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이 1060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이익이 1220억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4월 이후 조선주들은 전반적으로 유가 상승과 양호한 외국인 수급으로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월 주가는 풍부한 외인 유동성과 1분기 실적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할 수 있으나 이 구간을 비중축소 기회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봤다. 유가 약세 상황에서 해양플랜트 기대감이 낮고 선박 수주도 2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3분기까지는 보수적 투자를 권고했다.
또 2015년 수주 물량이 매출 인식되는 2016년 하반기 이후 수익성이 다시 하락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WTI 유가 60달러 상향 돌파 가능성이 있는 4분기를 대비해, 8월~9월 '매수' 검토를 추천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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