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신뢰하기 힘들고 정보 비교 어려워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시장을 소비자 지향적이지 못 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업자 신뢰성과 정보의 비교용이성 부분을 낮게 봤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의 ‘2014년 한국의 소비자시장평가 지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시장의 종합평가지수는 97.1점(100.0기준)으로 소비자들의 주관적 평가에서 19개 서비스시장 중 가장 소비자에게 친화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 사업자의 현행 소비자관련 법 준수에 대한 신뢰성을 낮게 평가했다(신뢰성 96.0/100.0기준). 이 시장에 대한 현행법의 소비자보호 수준도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여러 사업자들이 제공하고 있는 각종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비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비교용이성 92.6/100.0 기준)고 평가했다.
소비자문제 및 불만 경험률도 다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제로 2014년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1~2013년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 관련 소비자피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인테리어, 설비 부실 공사로 인한 하자 발생이었다.
2014년도 EU가 발표한 소비자 점수 게시판 (Consumer Markets Scoreboard)중 시장 평가 지수(Markets Performance Index : MPI)에 따르면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maintenance service market : 98.3/100.0기준) 서비스시장에 대한 소비자 평가는 전체 31개 서비스시장 가운데 19위로 중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문제 및 불만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U 28개 회원국가 중 주택 수리 및 인테리어시장의 종합평가지수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나라는 벨기에와 덴마크였다.
한국소비자원은 “향후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 서비스시장의 소비자 지향성을 높이기 위해서 사업자들은 소비자 문제를 적극적으로 처리하고 소비자 관련법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시장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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