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KIA 타이거즈는 소속 선수 윤완주(26)가 온라인에서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용어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것에 사과했다. 구단은 윤완주 선수에 대해 제재를 취할 방침이다.
KIA 타이거즈는 9일 공식 홈페이지에 "윤완주 선수와 관련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KIA 타이거즈는 "윤완주 선수의 올바르지 못한 언사로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키고, KIA타이거즈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상벌 위원회를 열어 해당 선수와 관련해 제재를 취할 예정"이라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윤완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노무노무' '일동차렷'이란 용어를 사용한 캡처 사진이 게재됐다.
윤완주가 댓글에서 언급한 '노무노무'는 보수성향 커뮤니티인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며, '일동차렷'은 5.18 광주항쟁을 비하하는 용어라고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프로선수답지 못했다' '경솔했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특히 윤완주가 소속돼 있는 KIA 타이거즈는 전라도 광주를 연고지로 하고 있어 더욱 비난이 거셌다.
일베 용어 사용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윤완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특정인물을 비하하는 뜻인지 모르고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공인답게 언어사용에 유의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한편 2012년 10라운드 6번으로 KIA에 입단한 윤완주는 1군 통산 120경기에 출장해 146타수 34안타 10타점 8도루 타율 2할3푼3리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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