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이완구 국무총리는 9일 일본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에 대해 "엄연한 역사적 사실과 진실을 덮을 수 없다"며 "일본의 역사왜곡은 언젠가는 준엄한 역사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대사와 관련해서 한일간의 미래세대에 대해서 책임의식을 갖고 진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일본의 고대사 연구자는 70~80명 정도지만 우리는 고작 10명 정도로 우리의 고대사 연구가 부족하다"며 "교육부에 고대사 연구활동을 강화하고 역사왜곡 사실 규명에 대한 대책 수립을 지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충남도지사 시절 "홍윤기 박사를 백제사 특보로 채용해 관사와 연구비를 제공하며 연구활동에 전념하게 했다"며 홍 박사가 펴낸 '일본속의 백제', '백제는 큰 나라', '일본속의 백제 구다라' 등 3권의 책을 소개했다.
이 총리는 "오늘은 역사적 팩트(사실)만을 얘기하겠다"며 '660년 백제가 패망할 때 백제 유민 수십만명이 일본 큐슈로 이주했다'는 가마시마 도지사의 발언과 에다 고분에 무령왕를 유물과 비슷한 유물이 발견됐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이 총리는 "한일관계가 군사,경제, 안보적으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건전하고 바람직한 한일관계 돼야 한다"며 "그런 가운데서도 역사 왜곡은 민족의 혼을 부정하는 것으로 절대 있을 수 없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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