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기분좋은 극장, 1440만원 상당 티켓 480장 기부
광주광역시 남구 저소득층 주민들이 앞으로 한달에 한번씩 연극과 뮤지컬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기분좋은 극장(대표 이하나)이 매달 공연티켓을 기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하나 기분좋은 극장 대표는 9일 “저소득층 주민들이 매우 즐거워하며 공연을 관람해 줘서 배우들도 힘이 나고, 저 역시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이분들의 문화 향유권을 위해 올해도 티켓 기부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제적 빈곤 등의 이유로 티켓 값이 부담돼 그동안 연극 관람을 꺼려했던 관내 저소득층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 증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남구는 매월 16개 동주민센터에서 추천한 저소득층 가정 대상자 2명이 연극 및 뮤지컬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티켓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분좋은 극장의 선행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이하나 대표는 지난해 2월 남구청을 방문해 ‘남구 가족사랑 나눔 협약’을 맺은 뒤 그해 남구청에 1200만원 상당의 공연티켓 400여장(장당 3만원)을 제공했다.
또 올해에는 1440만원 상당의 티켓 480장을 기부하기로 하는 등 공연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남구는 기분좋은 극장으로부터 매월 40장의 공연 티켓을 받아 16개 동주민센터에서 추천한 저소득층 가정 대상자 2명이 연극 및 뮤지컬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티켓을 제공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그동안 저소득층에게 제공된 것은 백미와 연탄 등 물질적인 것과 연체된 전기료 및 가스료 등 금전적인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기분좋은 극장 측의 공연티켓 기부로 관내 저소득층 주민들도 공연 관람 등 문화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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