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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어진 '중도금무이자' 이곳엔 아직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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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불황기엔 흔했는데 요즘들어 사라진 혜택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삼성물산이 지난 2012년 공급한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는 장기간의 부동산 침체기 여파로 일년 넘게 미분양 상태에 놓였다. 하지만 중도금무이자 혜택과 함께 계약금 중 1000만원 가량을 취득세 등의 명목으로 돌려주는 혜택을 제공한 덕분에 2014년 봄에는 100% 계약률을 기록하며 전 물량이 판매됐다.

#2013년 효성이 경북 칠곡군에 선보인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1차' 역시 지역 아파트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5일 만에 완판됐다. 분양 초기부터 계약금 5%, 중도금 60% 무이자 조건을 제시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게 흥행 요인으로 꼽혔다.


드물어진 '중도금무이자' 이곳엔 아직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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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무이자 혜택" "중도금 이자후불제로 모십니다"


금융위기 이후부터 상당기간 인기를 끈 분양마케팅의 흔한 사례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금융혜택을 주는 분양사업이 썰물처럼 사라졌다. 서울 주요지역 분양물량에까지 중도금을 실질적으로 깎아주던 마케팅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분양시장 열기가 가열됐기 때문이다.


중도금무이자 대출은 통상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건설사가 전액 부담하는 방식이다. 계약자 입장에서는 분양가의 10~20%에 해당하는 계약금만 내고 잔금 때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는 장점이 있다. 초기자금 부담이 적은데다 입주할 때 담보대출 전환도 쉽다.


최근 청약안내문에 자주 등장하는 '중도금이자후불제'는 당장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을 유예해 주긴 하지만 실제 청약자에게 실익을 주진 않는다.


일례로 분양가 5억원 규모의 아파트를 이자후불제 방식으로 분양받을 경우 입주시 대략 1100만원의 이자를 부담하게 된다. 통상 대출금리 3%, 공사시간 28개월을 기준으로 했을 때다.


반대로 같은 아파트를 중도금무이자로 분양받으면 이자비용을 고스란히 절약할 수 있다.


실제 이달 1일 청약 접수를 받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판촉을 한 끝에 평균 경쟁률 11.8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9층 2개동에 전용면적 59~102㎡의 아파트 264가구와 전용면적 31~65㎡의 오피스텔 55실로 지어지는 복합단지다. 계약금 10%를 5%씩 2회에 걸쳐 분납할 수 있도록 하고, 1ㆍ2회차 중도금을 무이자로 대출이 가능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도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적용해 8.29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된 바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동, 전용면적 84~103㎡ 14개 타입 총 1237가구 규모로 오는 8일부터 사흘간 계약이 진행된다.


이달 중순께는 용인시 상현동에서 신세계건설이 짓는 '레이크포레 수지'가 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3개동에 전용면적 84~123㎡ 235가구로 구성되는 이 아파트는 중도금 60% 전액을 무이자로 대출해 줄 예정이다. 모든 가구에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인 중문을 무료로 설치하고, 발코니도 무상으로 확장해 준다.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도 중도금 무이자 금융혜택을 제공해 수요자의 부담을 줄여줄 예정이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9층 13개동에 전용면적 59~84㎡ 963가구가 들어서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521가구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사정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러한 중도금무이자 혜택이 심심찮게 등장했지만 최근에는 적용 사례가 많지 않아 수요자들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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