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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민병헌,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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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전 대타 출전해 3점 쐐기포
"아프다고 쉬기 미안…왼쪽 허벅지 통증 경기엔 문제 없어"

부상 민병헌,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프로야구 두산 외야수 민병헌[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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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민병헌(28ㆍ두산)의 의지는 확고했다. 어떻게든 경기에 나가 보탬이 되고 싶었다. 결국 대타로 타석에 나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쳤다. 넥센(8일ㆍ잠실구장)과의 경기에서 6-3으로 앞선 2사 2ㆍ3루 기회에 넥센 김영민(29)의 2구째 시속 143㎞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열 개 구단 통틀어 나온 네 번째이자 개인 첫 대타 홈런이었다.

민병헌은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최근 두 경기(2일ㆍ한화, 7일ㆍ넥센)를 쉬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47)은 완전히 회복한 다음 경기에 나가기를 원했다. 정규리그 144경기를 해야 하는 장기 레이스에서 초반에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5일 롯데, 8일 넥센과의 경기에 대타로만 한 차례씩 기용했다.


민병헌의 마음이 편했을 리 없다. 더구나 팀이 2일 한화와의 경기(2-4)를 시작으로 4연패 부진에 허덕였다. 넥센과의 7일 경기에서는 장단 27안타를 맞으며 4-17로 대패했다. 그는 "잭 루츠(28)도 몸 상태가 안 좋아 2군에 내려갔고 나까지 빠져 팀이 최근 주전선수들로 경기를 못했다. 팀과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했다.

그래서 민병헌은 평소와 같이 경기에 나갈 채비를 했다. 경기 전 스트레칭과 타격, 공 주고받기 훈련 등을 했다. 동료들 앞에서 아픈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연패를 끊는 결정적인 홈런으로 동료들의 믿음에 보답했다. 민병헌은 "지난해 넥센과의 상대전적(4승 12패)에서 많이 밀렸다"며 "홈런을 쳐서 기쁘기보다 넥센을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고 했다.


올 시즌 두산에서 민병헌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두산다운 야구'를 공언하며 근성 있고, 부지런한 야구를 약속했다. 그 출발점에 있는 선수가 공격과 수비는 물론 주루와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민병헌이다. 민병헌은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한 지난해 124경기에서 타율 0.345 12홈런 79타점 85득점을 올렸다. 특히 1번 타순에서는 0.347 11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현재 민병헌의 왼쪽 허벅지는 회복 단계에 있다. 그도 "100%는 아니지만 경기를 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8일 경기가 끝난 뒤 "민병헌이 홈런을 치긴 했지만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내일(9일) 상태를 보아 출장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민병헌은 평소대로 준비할 생각이다. "당장에라도 경기에 나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민병헌은 9일 잠실구장에서 넥센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하고, 10일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LG와 주말 3연전을 한다. 9일 경기에 선발 출장하면 넥센의 왼손 에이스 앤디 밴 헤켄(35)을 상대해야 한다. 지난 시즌 넥센을 상대로 한 열여섯 경기에서 타율 0.302(53타수 16안타) 3홈런 7타점 10득점을 올린 민병헌은 밴 헤켄을 상대로는 홈런, 타점 없이 타율 0.143(7타수 1안타)로 약했다.


◇ 민병헌


▲생년월일 1987년 3월 10일 ▲출생지 서울
▲체격 178㎝ㆍ78㎏
▲출신교 화곡초-잠신중-덕수정보고
▲가족 아내 이지영(27) 씨와 2녀
▲프로 데뷔 2006년 두산 베어스


▲통산 성적
- 716경기 타율 0.289 31홈런 218타점 331득점 장타율 0.412 출루율 0.348


▲올 시즌 성적(4월 9일 현재)
- 6경기 타율 0.389 2홈런 7타점 4득점 장타율 0.778 출루율 0.450


▲주요 경력
- 2007시즌 프로야구 도루(30개) 4위
- 2013시즌 프로야구 3루타(7개) 3위
-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 2014시즌 프로야구 최다 안타(162개) 3위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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