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서 도민과의 대화…전남 미래 이끌 핵심 지역 성장 기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8일 “화순은 전국 5위의 암 수술 경험을 가진 전남대병원과, 백신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하는 녹십자가 입지해 바이오메디컬(생명의학)의 중심지로 발전, 전남을 끌고 갈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화순군청을 방문해 구충곤 군수와 문행주·민병흥 도의회 의원, 이선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전남의 미래는 한마디로 바이오 생명산업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를 이끌어갈 동력은 화순·나주·장흥 등 전남의 중부권에 있고, 이 중 화순은 핵심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순은 문화관광분야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공원과 천불천탑 운주사, 한반도 유일의 주자묘, 최근 각광받고 있는 화순적벽을 보유하고 있다”며 “또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지강 양한묵 선생을 비롯해 오지호 화백, 문병란 시인, 이용대 선수 등 다방면의 인물도 배출하고 있어 화순은 갈수록 커질 수 있는 고장”이라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도의 재정자립도는 전국에서 가장 낮지만 화순은 17.9%로 도내 군 단위에서 가장 높다”며 “이는 많은 기업들이 화순지역에 입주해 가동이 잘 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앞으로도 이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군민 모두가 화합하고 자연에 순응하면서 미래를 개척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순군의 앵남~나주 남평 간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55호선의 조기 완공 건의와 관련 “이 도로는 혁신도시와 연결된 도로여서 시급하다”며 “국지도가 착공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다행히 이 도로는 올해 착공됐고, 앞으로도 공사가 차질 없이 최대한 빨리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0원 택시’지원 확대에 대해선 “도지사 대표적 공약사업을 화순군이 보성군과 함께 가장 먼저 시행해줘 고맙다”고 말하고 “당초 도와 시군이 5대 5로 11개 시군에 각 5천만 원씩을 지원키로 했는데 화순군이 2억 원의 예산을 세워 도비와 군비 비율이 3대 7이 돼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도지사 공약사항인데 시군 부담이 커지는 것이어서 재정사항을 보면서 도에서 점진적으로 부담 비율을 늘려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 밖에도 지방산업단지 조성, 하천정비 사업, 도로 개선 확포장 등 군민들이 제시한 각종 건의사항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검토해 군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이날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사업과 유천리 주차장 조성공사 등에 대한 도 차원의 재정적 지원을 건의한데 이어 화순적벽 버스투어 등 군 우수 시책을 소개했다.
한편 이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에 이어 현장 방문지로 만연산 치유의 숲 조성단지를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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