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급식비와 관련한 충암고 교감의 막말 논란과 이성애 경상남도의원이 학부모에 보낸 문자 내용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지난 4일 한 매체는 경남의 한 학부모와 이성애 도의원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도했다.
이 학부모는 이성애 도의원에게 "10살짜리 꼬맹이도 무상·유상을 안다. 왜 천진난만한 애들에게 밥값 걱정을 하게 만들까요"라며 무상급식을 폐지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성애 도의원은 해당 학부모에게 "이렇게 보내는 문자 공짜 아니죠.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 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세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는 이 메시지에서 "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현명한 건지 한 번쯤 생각해보시는 건 어떤지. 외벌이로 빠듯한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 급식비 내며 키웠기에 저는 이해할 수가 없네요"라고 덧붙여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5일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공짜 좋아하는 아이'라는 표현에서 이성애 의원의 도착증적 사고방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며 "결국 국민들 세금이 자기들이 처분할 수 있는 자기들 돈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왜 달래? 거지냐?' 뭐, 이런 마인드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6일 충암고 교감이 급식비 미납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막말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홍준표가 도입 못 해 안달이 난 학교현장의 모습"이라는 글을 올리며 일침을 가했다.
이날 한 매체는 서울 충암고등학교 모 교감이 2일 임시 식당 앞 복도에서 급식비 미납 학생들에게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 본다. 꺼져라" 등의 발언을 하며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고 보도했다.
충암고 급식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충암고 교장과 해당 교감은 각각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교육청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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