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5.43포인트(0.03%) 내려간 1만7875.4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7.08포인트(0.14%) 하락한 4910.2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29포인트(0.21%) 떨어진 2076.33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개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 3월 비농업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 속에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이 잇따르면서 주가를 견인했다. 유가 상승도 에너지 관련주의 상승을 부추겼다.
그러나 오후들어 투자심리가 신중해지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결국 장 마감을 앞두고 주요 지수들은 모두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다. 투자자들은 다시 강세로 돌아선 달러화의 흐름과 함께 어닝 시즌에 대한 우려에 눈길을 돌렸다. 8일 시작되는 어닝 시즌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하락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로크웰 글로벌 캐피털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도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 발표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으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개별 종목 중 운송 배달전문 업체 페덱스는 44억유로에 TNT익스프레스 인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페덱스 주가는 2.69%상승했다.
악살타 코팅시스템스는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주식 2000만주를 5억6000만달러에 칼라일 그룹으로부터 사들이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주가가 9.81% 올랐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9% 안팎의 하락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1.84달러(3.5%) 상승한 53.98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30일이후 최고치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1센트(1.57%) 상승한 59.03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오는 6~9월 원유 생산량이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또 미국및 글로벌 원유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는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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