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경제지표들의 부진 속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77.94포인트(0.44%) 하락한 1만7698.18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66포인트(0.42%) 떨어진 4880.2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8.20포인트(0.40%) 하락한 2059.69를 기록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민간 신규고용자, 구매자관리지수(PMI), 건설 지출 모두 예상을 하회했다. 이에따라 주말에 발표될 지난 달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투자자들은 경제 회복 둔화를 보여주는 지표 발표에 유의했고 장중 내내 위축된 투자심리는 풀리지 않았다.
킹스뷰 어셋 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지표가 시장을 출발부터 끌어 내렸다“면서 부진한 경제지표는 향후 금리 인상 결정을 늦추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우지수는 개장 초반 190포인트나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다. 최근 주요 지수 중 가장 상승세가 높았던 나스닥도 바이오주들의 부진으로 크게 떨어졌다. 나스닥 바이오기술주 지수는 이날 2%대의 하락을 보였다.
운더리치 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바이오 관련 종목에서 별도의 뉴스가 없는 가운데 이익 실현 움직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미국의 민간 신규고용자수가 전월보다 18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시장전망치인 22만5000명을 밑돌고 전월 기록인 21만4000명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지난 2월 기록은 종전의 21만2000명에서 21만4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민간 신규고용자 수가 20만명을 밑돈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ADP 고용지표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전체 취업자수(비농업부문)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다.
한편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의 52.9보다 낮고, 시장 전망치 52.5에도 못 미친다. PMI는 지난해 10월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건설지출이 연율 기준으로 9672억달러를 기록,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개별 종목 중 월 마트는 1.87%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이 됐다.
제네럴 모터스(GM)는 예상을 하회하는 지난 달 판매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03% 하락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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