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4.43포인트(0.19%) 상승한 1만7712.66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7.86포인트(0.57%) 오른 4891.2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87포인트(0.24%) 상승한 2061.0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거래일 동안 하락했던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바이오기술주가 오랜만에 반등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옐런의장은 장 마감을 불과 15분을 앞둔 이날 오후 3시 45분부터 향후 금리전망 등에 대해 연설에 나섰다. 옐런의장은 “올해말에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이 금리 인상 정책 결정에 필수적인 조건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란 핵협상에 진전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56달러(5%) 하락한 배럴당 48.87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05달러(5.15%) 떨어진 배럴당 56.1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오는 31일 협상 만료 시한이 임박한 이란 핵협상에 대한 타결 전망이 높아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면 서방권의 이란 원유 수출 규제도 해제될 예정이다. 서방의 경제제재가 풀리면 이란은 지난 2012년 수준인 하루평균 250만 배럴을 생산해 적극 수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개별 종목중 인텔은 6.38% 상승했다.
크루즈 전문업체 카니발은 양호한 영업 실적을 발표하면서 6.08% 올랐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같은기간 기업 수익은 감소하면서 경기침체 이후 최악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 한해 경제성장률은 2.4%를 기록, 2010년 이후 최고의 성적표를 냈다. 미국 경제의 70% 차지하는 가계 소비가 4.4% 증가하며 8년만에 최대 성장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한해 소비는 2.5% 늘었다.
하지만 이같은 구매력 증가에도 기업들의 실적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4분기 기업 실적은 세전 수익이 1.4%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기업들의 순익은 3.1%나 늘었었다. 이같은 기업의 순익 감소는 개인 소득이 4%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이달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93.0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2.0을 다소 상회하는 것이지만 지난달 확정치인 95.4보다는 낮은 것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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