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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에 꽂힌 실리콘밸리…'큰손' 투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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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보통신(IT)ㆍ인터넷 스타트업에만 쏠리던 벤처캐피탈(VC)이 농업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우존스 벤처소스를 인용, 지난해 농업ㆍ식품기업에 투자된 VC 자금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4억8600만달러(약 509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C들은 농업ㆍ식품 전용 펀드를 만들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뉴욕에 위치한 페인 앤 파트너스(Paine & Partners)는 지난 1월 8억9300만달러(약 972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해 단백질 제품 생산과 식품안전성 분야 등 농업 생산성 향상에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 공룡 농업 기업들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독일 종합화학회사인 바이엘(Bayer)은 지난 2월 농업기술에 투자하는 1억5000만달러(약 163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마련했다. 세계 최대 종자기업인 몬산토는 2012년 농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어 2013년 기상데이터 분석기업인 크라이메이트(Climate)를 인수했다.

큰손들이 잇따라 농업 분야 투자에 나서는 것은 ITㆍ통신 분야의 첨단기술과 농업이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실내 농장(Indoor Farm)'이다. 실내 농장은 안 쓰는 창고나 건물을 활용해 농작물을 재배한다. 자연광 대신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이용하고 수경재배 기술을 활용한다. 도심 근처에서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운송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사진 앱 '텀블러' 등에 투자한 VC 스파크 캐피털은 실내 농장을 운영하는 농업 전문기업 프레이트팜(Freight Farms)에 370만달러(약 40억원)를 투자했다.


대체식품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스타트업도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계란을 콩과 수수 등으로 대체해 건강한 마요네즈와 쿠키 등을 만드는 햄턴크릭(Hampton Creek)사는 지난해 12월 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李嘉誠)이 운영하는 호라이즌 벤처 등으로부터 9000만달러(약 98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밖에도 과학기술을 농업에 적용한 '정밀 농업'이나 농업 생산성을 높여주는 농업용 로봇 업체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WSJ은 소비자들이 건강에 더욱 민감해지고 먹을거리에 대해 하나하나 따져보는 경향성이 높아지면서 농업 전문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타트업들의 자문을 맡고 있는 로저 로이스 변호사는 "농업은 (이미 발전한) 여러 기술들 중에서도 마지막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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