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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된 야수 밥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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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부사장 선임…中·日·동남아 시장으로 인기 확대 역할

사장님 된 야수 밥샙 밥샙[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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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격투기 스타 밥샙(41ㆍ미국)이 6일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의 부사장 겸 글로벌홍보사업부문장에 선임됐다. 밥샙은 K1, 프라이드FC 등 톱 클래스의 격투기 무대에서 활약한 거물급 선수다. 2002년 K1에서 당시 최강자였던 어네스트 호스트(50ㆍ네덜란드)를 KO로 꺾었다. 2005년에는 최홍만(35)과의 경기에서 판정패하기도 했다. 우람한 근육에서 내뿜는 거침없는 공격으로 '야수'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코메디언 못잖은 연예감각으로 한국과 일본의 방송에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밥샙은 로드FC의 케이지를 딱 한 번 경험했다. 2012년 6월에 열린 '로드FC 008'에서 김종대(34)에게 2라운드 TKO로 졌다. 하지만 지난해 케이블방송 XTM의 '주먹이운다-도쿄익스프레스'에 출연하면서 정문홍(41) 로드FC 대표와 다시 인연을 맺었고 이를 계기로 케이지 아나운서까지 맡았다. 안덕기(39) 로드FC 기획홍보실장은 "정 대표와 격투기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이 사업 동참으로까지 이어졌다"며 "자신을 세상에 알린 아시아 격투기 시장이 재도약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고 했다.


밥샙은 지난해 격투기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프로레슬링, 영화, 방송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로드FC가 부사장직을 맡긴 이유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올해로 출범 8년째를 맞은 로드FC는 국내선수 위주로 경기를 치르면서 한계에 부딪혔다. 개그맨 윤형빈(35), '미녀파이터' 송가연(21) 등을 앞세운 홍보효과도 오래 가지 않았다. 안 실장은 "그동안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내부적으로도 경기의 질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고 했다.


로드FC는 돌파구로 '세계화'를 택했다. 유명인사를 통한 홍보로 단체를 알리고 아시아의 선수들을 끌어 모으려고 한다. 밥샙은 그 선봉에 선다. 안 실장은 "중국과 일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들길 적임자"라며 "더 넓게는 동남아까지 우리 단체를 소개하고 뿌리내리는데 교두보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밥샙은 "로드FC가 글로벌화되는 중심에 서게 돼 기쁘다. 한국 격투기 시장이 세계로 뻗어 가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기가 있을 때 마다 한국을 찾아 방송과 연예 활동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머물고 있는 밥샙은 오는 28일 들어온다. 다음달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치킨 로드FC 023'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밥샙은 "모든 매니지먼트를 로드FC와 함께 한다. 한국 팬들과 자주 소통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격투기가 대중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겠다. 경기장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 달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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