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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양대 크루즈 선사, 중국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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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로열캐리비언 중국 취항 늘려...미국보다 성장잠재력 커

세계 양대 크루즈 선사, 중국 집중 공략 퀀텀 오브 더 시스(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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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국에서 크루즈 여행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세계 양대 크루즈 선사인 미국의 카니발과 로열캐리비언은 중국 시장 공략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소재 카니발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크루즈 여행 예약 건수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다. 카니발은 올해 처음 중국의 크루즈 여행객이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이 자사 크루즈선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천 인터넷판은 크루즈 여행 산업에서 중국의 규모가 아직 미국ㆍ유럽보다 훨씬 작지만 중국 중산층의 크루즈 여행 수요 폭증으로 전망이 매우 밝다고 최근 소개했다.

카니발의 아널드 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크루즈 여행 산업의 다음 거대 시장이 중국"이라며 "중국이 세계 최대 크루즈 여행 시장으로 떠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의 해외 여행이 10% 늘어 1억900만건을 기록했다. 이들의 해외 여행 지출은 17% 증가했다. 2012~2014년 중국의 크루즈 여행객은 79% 늘었다.


현재 중국 노선에 투입된 카니발의 크루즈선은 네 척이다. 카니발은 교통운수업에 중점 투자하는 중국 국유 자오상주(招商局)그룹과 최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두 합작사를 설립하고 크루즈선 건조 및 전용 항만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로열캐리비언은 지난달 하순 인구 1000만의 톈진(天津)을 '퀀텀급' 크루즈선의 새로운 기항으로 삼아 내년 4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퀀텀급이란 암벽 등반 시설,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 서핑 시뮬레이터, 공원과 아쿠아시어터 같은 공간을 갖춘 것으로 갑판이 18개다. 총 무게는 16만7800t으로 2인 1실 2090개 선실에 승객 4180명을 태울 수 있다.


퀀텀급이 취항하면 중국 노선에 다섯 번째 투입되는 것이자 중국 기항의 첫 사례가 된다. 로열캐리비언은 지난해 새로 구입한 '퀀텀 오브 더 시스'호(號)를 뉴욕~상하이 노선에 투입했다. 퀀텀 오브 더 시스는 최대 승객 4200명을 태울 수 있다.


로열캐리비언은 중국인 여행객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 현지 여행사들과 제휴 중이다. 지난해 가을에는 중국의 온라인 여행사 C트립과 계약을 체결했다. C트립은 중국 최대 크루즈 여행사다. 중국 정부는 크루즈 선사들과 손잡고 여러 도시에 크루즈 관련 기반 시설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달 로열캐리비언은 중국에 건선거(乾船渠ㆍ해안에 웅덩이를 직4각형으로 파 개폐할 수 있는 물막이 벽이나 갑문을 바다 쪽에 설치한 독으로 이곳에서 배를 수리하거나 검사한다)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루즈선에 물자를 공급할 물류센터도 지을 계획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소재 로열캐리비언은 미국인들에게 중국 크루즈 여행 상품을 선보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강구 중이다. 중국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열캐리비언의 해외 영업 책임자인 마이클 베일리 사장은 "중국의 성장잠재력이 미국보다 크다"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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