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을 118위로 끌어올렸다. ATP가 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세계랭킹에서 476점으로 지난주 121위에서 세 계단 상승을 이뤘다. 지난 2월 16일 기록했던 자신의 최고 랭킹(120위)을 갈아치우며 처음으로 110위권에 진입했다. 메이저대회 단식 자동 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기세다. 메이저대회 단식에는 세계랭킹 104위까지 자동출전하고 주최 측의 와일드카드 여덟 명, 예선 통과자 열여섯 명 등 128명이 출전한다.
랭킹 상승은 한국선수로 6년 반 만에 이룬 ATP 투어 승리 덕이다. 정현은 지난달 26일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마이애미오픈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50위의 마르셀 그라노예르스(스페인)를 2-1(6-0, 4-6, 6-4)로 이겼다. 2회전에서 세계랭킹 8위 토마시 베르디흐(체코)에게 0-2(3-6 4-6)로 졌지만 5일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개막한 ATP 투어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예선에서 마이클 러셀(미국), 라이언 스위팅(미국)을 연달아 따돌리며 순항을 이어갔다. 정현은 7일 열리는 3회전에서 미샤 즈베르브(독일)와 본선 진출을 두고 경쟁한다.
한편 이번 세계랭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1만3205점으로 1위를 지켰다.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8895점으로 2위, 앤디 머리(영국)는 6060점으로 3위를 했다.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는 5280점으로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을 따돌리고 4위를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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