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남자 단식 세계랭킹 9위 이덕희(16·마포고)가 2015 ITF 주니어 마스터스를 3위로 마쳤다.
이덕희는 5일(한국시간) 중국 청두 시추완 인터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올란도 루즈(브라질·주니어 세계랭킹 2위)와의 대회 단식 3·4위전에서 세트스코어 2-0(6-3, 7-5)으로 이겼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주니어 세계랭킹 1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에 1-2(3-6, 6-4, 4-6)으로 패해 결승행에 실패했지만 이날 이번 대회 2번 시드 루즈를 꺾어 기분 좋게 대회를 끝냈다.
첫 세트 이덕희는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게임스코어 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게임스코어 5-3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고, 아홉 번째 루즈의 서브게임을 다시 따내며 1세트를 챙겼다.
2세트에서는 중반까지 게임스코어 4-4로 맞서며 팽팽한 승부를 했다. 이덕희는 먼저 한 게임을 내줘 4-5로 뒤졌지만 루즈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리고 게임스코어 5-5에서 내리 두 게임을 이겨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뒤 이덕희는 "어제 준결승전에서 이기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면서도 "이런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좋았고 더욱 기량을 갈고 닦아 훌륭한 프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ITF 주니어 마스터스는 전년도 성적을 기준으로 만 18세 이하 주니어 세계랭킹 8위 이내 남녀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대회에 출전하는 남녀 선수 여덟 명에게는 투어지원금 7000달러(약 760만원)가, 우승자에게는 투어지원금 1만5000달러(약 1640만원)와 프로 대회 와일드카드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편 이덕희는 오는 7일부터는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F2 퓨처스-테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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