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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알아?]세빛둥둥섬, 사실은 ‘섬’ 아닌 ‘배(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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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한강의 세빛섬이 오는 23일 개봉될 영화 ‘어벤저스2’에서 악당 울트론을 만들어 내는 연구소로 등장한다. 미리 공개된 예고편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세빛섬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 그간 전시행정, 예산낭비라는 오명으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세빛섬이 관광명소로까지 떠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영화를 통해 재조명 받고 있는 세빛섬이 사실은 ‘섬’이 아닌 ‘선박’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거 알아?]세빛둥둥섬, 사실은 ‘섬’ 아닌 ‘배(선박)’ ▲세빛섬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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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은 2011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완공된 인공섬으로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는 부체 위에 건물을 짓는 플로팅 형태의 건축물이다. 플로팅 건축(floating architecture)이란 물 위에 떠있는 함체 위에 지어진 것으로 세빛섬을 운영하는 효성그룹 관계자는 “2011년 7월 등기국에 세빛섬을 선박으로 등록했다”고 말했다.

플로팅 구조물은 지반에 본체를 직접 설치하지 않고, 선박과 마찬가지로 부력에 의해 구조물의 자중에 저항하는 형태다. 세빛섬이 ‘선박’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세빛섬은 가빛,채빛,솔빛 등 세 개의 섬으로 구성됐는데 이들 모두 부유물을 띄어 그 위에 건물을 지었다.


장마철 수위가 높아져도 건물에 물이 들 염려는 없다. 평상시에는 섬을 고정시켜주는 와이어가 GPS 신호를 받아 묶였다 풀렸다하면서 위치를 잡아주고, 수위 상승시에는 계류체인이 풀리면서 수위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이다. 물에 떠있는 배처럼 움직인다는 얘기다.


건물이 물에 떠있기 위해서는 배와 마찬가지로 부력을 가져야 한다. 함체라고 하는 구조물은 상부건물 아래에 위치하며 물속에 잠기어 부력을 제공하는데 철판이나 콘크리트로 만들어진다. 또한 물에서 흔들림을 최대한 억제해주는 기술, 바닷물 소금기에 잘 견디는 건축재료 개발, 플로팅 해양건축에 적합한 설비 시스템 개발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플로팅 건축이 활용된 곳은 해상공항이나 해상도시 같은 대규모 시설부터 주택이나 방갈로 같은 소규모 시설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해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두바이다. 두바이 앞 바다에 계획 중인 25층 높이의 플로팅 호텔은 플로팅 건축의 장점을 살려 1분마다 1도씩 회전한다. 사람이나 물품의 출입은 호텔을 둘러싸며 육상과 연결되는 부유 도로를 이용한다.


두바이의 대형 인공섬 팜 제벨 알리(Palm Jebel Ali)에 연결된 플로팅 모스크도 마찬가지다. 특히 평균 온도 섭씨 26도인 바닷물을 모스크의 지붕, 벽, 바닥 등을 통하여 순환시킴으로서 건물 구조체를 바닷물 온도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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