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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저우·충칭 백투백 착공, 현대차 "中진출 13년…새 역사 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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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저우·충칭 백투백 착공, 현대차 "中진출 13년…새 역사 쓴다"(종합) 북경현대 창저우 공장 기공식에서 (사진 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장공 베이징 부시장, 장제후이 허베이 부성장, 쉬허이 북경현대 동사장이 제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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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저우 착공, 내년 20만대 이후 30만대로 확대


-정의선 부회장, 짱칭웨이 허베이성장, 김장수 주중대사 기공식 참석

-하반기 충칭 연달아 착공…2018년 총 270만대 생산체제구축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차그룹이 2002년 중국 진출 13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베이징에서 1,2,3공장을 가동한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 서부지역 거점이 될 창저우와 충칭에 잇달아 공장을 설립하고 대규모 양산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창저우공장 건설과 기아차 둥펑 위에다 3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2016년 현대차는 141만대, 기아차는 89만대 등 총 23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충칭공장과 창저우공장 증설까지 마무리되는 2018년 270만대 생산체제가 구축된다.


중국 대륙에서 대규모 양산체제의 새로운 첫삽은 3일 떠졌다. 현대차는 이날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신규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현대차의 4번째 중국 생산거점인 창저우공장은 창저우시 192만㎡의 부지에 건평 25만㎡로 건설된다.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관계자들과 짱칭웨이 허베이성 성장 등 중국 지방정부 관계자,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쉬허이 베이징현대 동사장 등 내외빈 6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기공식 인사말에서 "중국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전략에 따라 앞으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허베이성에 창저우공장을 설립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루어 왔던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저우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으로, 2016년 말 20만대 규모로 완공, 중국전략 소형차를 양산하고 2018년까지 30만대로 확대된다.


현대차는 글로벌 첨단 자동차 제조장비와 기술을 도입해 창저우공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건설한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4대 라인에 최신식 자동화 설비를 투입해 유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배기가스, 폐수, 폐기물 배출에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특히 창저우공장은 현대차 베이징공장과 거리가 215km에 불과해 기존 부품 협력업체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부품 물류기지가 있는 텐진항과 인접해 기존 거점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한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충칭공장을 통해서는 중국 정부의 내륙 개발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서부에 본격 진출한다.


이로써 현대차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폭스바겐, GM 등과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승용차 생산규모가 254만대로 확대됨에 따라 매년 10% 이상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며 명실상부 중국 톱3 승용차 메이커로 부상한다. 현대차그룹이 현재 중국에서 연간 170만대를 판매하는 메이커로 성장한 것도 중국 시장의 증가 속도에 맞춰 적기에 생산을 확대해 왔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창저우공장 착공에 들어간 데 이어 하반기 충칭공장 착공까지 진행하게 된 것은 교착 중이던 업계 현안을 정부가 경제외교를 통해 풀어낸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베이징과 옌칭 등에 불과했던 중국 승용차 생산거점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서부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중국 지방정부와 지난해 3월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자동차 생산과잉을 우려한 중국 중앙정부는 현대차의 충칭 신규 공장 건설 계획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고, 협의는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졌다.해법을 찾지 못해 답보를 거듭하던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나섰다.


작년 7월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현대차의 충칭공장 건설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고, 시 주석이 이를 수용하면서 해법을 찾지 못하던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이후 중국 정부는 충칭뿐 아니라 수도권 통합 발전 전략에 따라 추진되던 징진지(京津冀,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 등 수도권의 약칭) 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에도 공장을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안했고, 현대차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이날 창저우공장에 이어 올 하반기 충칭공장 착공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한ㆍ중 정상회담의 성과로 일궈낸 현대차 창저우공장과 충칭공장 건설로 한국과 중국 양국은 상호 이익을 올리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중국은 향후 성장을 주도할 핵심 지역인 징진지의 대표 도시 중 한 곳인 창저우에 글로벌 수준의 대형 완성차공장을 유치함으로써 징진지 광역개발 정책에 탄력을 받게 됐다.또 서부 내륙의 거점인 충칭에 연산 30만대 규모 자동차공장 건설이 이뤄짐에 따라 서부 대개발 정책에도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현대차그룹도 정국 정부의 새로운 경제 정책 하에서 성장성이 가장 높은 창저우와 충칭에 새로운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선두경쟁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현대차그룹은 창저우공장을 활용해 베이징 및 허베이성을 포괄하는 중국 수도권 지역 대표 자동차 메이커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징진지 경제 성장에 따른 신규 자동차 수요를 선점할 방침이다.


하반기 착공 예정인 충칭공장을 통해서는 중국 정부의 내륙 개발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서부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이들 창저우공장과 충칭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그룹은 중국 북부, 동부, 중서부를 아우르는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되는 것은 물론, 승용차 생산능력도 올해 179만대에서 2018년 254만대로 끌어올리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700만대 수준이었던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2018년에는 2,331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완성차 업체 생산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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