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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일본계 SBI 그룹 수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베리타스인베스트먼트 前 경영진 집중 조사할 듯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검찰이 일본계 투자회사 SBI 계열사의 투자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한다. 이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회사까지 수사가 이뤄질 경우 업계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부장검사 김형준)은 1일 서울 강남의 SBI홀딩스 본사와 구로 소재의 자회사 베리타스인베스트먼트(옛 SBI글로벌인베스트먼트), 트리니티PE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이 외국계 금융회사 비리에 대해 수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이곳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투자서류, 회계자료 등을 압수했다. 또 트리니티PE대표 윤모씨 등 SBI코리아홀딩스의 임직원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일본의 대형 금융그룹 SBI홀딩스그룹의 국내 계열사다. 한국의 벤처기업들에 투자해 되팔면서 차익을 내왔다.

검찰은 SBI홀딩스와 베리타스인베스트먼트의 전 경영진이 특정업체에 투자하며 뒷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씨와 임원들이 이에 관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윤씨는 베리타스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 있다 현재 트리니티PE대표로 자리를 옮긴 상황이다.


SBI그룹 관계자는 "SBI그룹과 관계가 깊은 SBI인베스트먼트는 관계가 없고 베리타스인베스트먼트와 SBI코리아홀딩스만 검찰이 살펴보는 거 같다"면서 "두 업체가 관계된 곳 전 현직 임원이 수사대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리타스인베스트먼트는 한국기술투자(KTIC)의 계열사였다가 2010년 일본의 SBI그룹이 경영권을 가져간 회사다. KTIC계열사 시절 서갑수 전 회장의 수백억원대 회사자금 횡령에 연루되기도 했다. 당시 서 전 회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공모한 아들 서일우 전 KITC홀딩스 대표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5년을 최종선고 받았다.


베리스타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투자손실 때문에 부침을 겪기도 했다.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영업손실이 149억1227만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당기순손실도 153억2121만원, 자본잠식률은 2013회계연도 말 기준 48.11%였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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