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 양궁 미래, 내게 맡겨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18세 이우석, 1진 합류 꿈 이룬다…오늘부터 최종평가전

한국 양궁 미래, 내게 맡겨라 남자 양궁 이우석[사진=이종길 기자]
AD


[태릉=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고3 수험생의 생활과 다를 바가 없어요."
수업은 없지만 이우석(18ㆍ인천체고)의 훈련은 더 많아졌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활을 겨눈다. 그런데 오전과 오후 훈련을 제외하면 '자율학습'이다. 텅빈 사대(射臺)에 불을 켜고 과녁에 집중한다. "만수북중학교 때부터 해온 훈련이에요. 어두컴컴해도 혼자 해야 집중이 잘 되죠. 과녁은 잘 안 보이지만 자세를 바로잡는 데는 그만이에요."

이우석은 또래 가운데 활을 가장 잘 쏜다. 지난해 8월 26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앞서 열린 랭킹라운드에서는 청소년 세계신기록도 작성했다. 60m에서 72발을 쏘는 경기에서 704점을 얻어 판 덴 바르그 세프(20ㆍ네덜란드)가 보유한 카뎃부(17세 이하) 세계기록(686점)을 18점이나 늘렸다. "국내에서는 60m 경기를 중등부만 하거든요. 이미 90m와 70m를 연습해서 조금 수월했던 것 같아요."


국내 남자 고등부의 사거리는 90m, 70m, 50m, 30m로 성인과 똑같다. 이우석은 성인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한다. 지난달 23일 강원 동해 공설운동장에서 끝난 2015년 3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우진(23ㆍ청주시청)에 이어 남자부 2위를 했다. 아직 1진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충북 보은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지는 1차(2~6일)와 2차 평가전(16일~20일)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그래야 오는 7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수 있다.


한국 양궁 미래, 내게 맡겨라 남자 양궁 이우석[사진=이종길 기자]


이우석은 지난해 국가대표 최종평가전에서 미끄러져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씻으려고 한다. "그땐 쟁쟁한 선배들 틈에 끼어서 기가 죽었어요. 경험에서도 밀렸고요. 모두 위기를 맞아도 다시 올라가는 저력이 있더라고요." 이번 평가전에 임하는 자세는 조금 다르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4ㆍ현대제철), 세계랭킹 1위 이승윤(20ㆍ코오롱),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관왕 김우진 등과 대등하게 활을 겨눈다. 문형철(57) 양궁 대표팀 총감독은 "지난해와 달리 자세에 흐트러짐이 없다. 심리적 안정도 찾은 것 같다"며 "경험만 쌓는다면 한국 양궁의 맥을 이을 간판스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