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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의 경제학]"이번엔 되겠지" 통제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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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확률 800만분의 1보다 약 3배 높아…백화점, 불황심리 읽은 경품행사

[경품의 경제학]"이번엔 되겠지" 통제의 환상 로또643회당첨번호. 사진=나눔로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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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통제의 환상', 벼락 맞을 확률보다 당첨될 확률이 낮은 복권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를 심리학자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로또의 1등 당첨확률은 800만분의 1 수준으로, 합리적 경제인이라면 희박한 당첨확률에 돈을 낭비하지 않는 게 마땅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복권을 사서 당첨되지 못하면 다음에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 즉 '통제의 환상'에 빠져 또다시 복권에 몰려든다. 이 때문에 로또 당첨확률이 높은 번호를 연구한다는 '로또연구소'들은 매번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럼 로또보다 훨씬 당첨확률이 높은 경품행사는 어떨까. 롯데백화점은 올 봄 정기세일 기간인 17일 동안 백화점에 들러 행사에 응모하는 고객에게 최대 10억원을 증정하는 경품이벤트를 펼친다. 고객이 응모할 때마다 1000원씩 적립, 최대 10억원까지 누적되는 식이다. 1등(1명) 당첨자에게는 응모된 경품금액 전액을, 2등(1명)에게는 응모된 경품금액의 10%를, 3등(1명)에게는 응모된 경품 금액의 1%를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확률을 따져보자. 지난해 여름 롯데백화점이 진행했던 10억 경품 프로모션 참가자는 300만명이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응모자가 몰릴 것이라고 생각하면 일단 확률은 300만분의 1이다. 단순 계산하면 로또 1등보다 확률이 2.67배 높다. 만약 행사기간인 17일 동안 매일 백화점에 들러 총 17번을 응모하는 정성을 들인다면 당첨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백화점 억대 경품행사에 사람들이 몰리는 원인이다.

기업들은 소비자의 눈길을 확 끌어당길 흥행요소가 필요하다. 특이한 경품이나 큰 금액대의 '로또'같은 경품은 혹시나 내것이 될까 기대하는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팍팍한 삶 속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일확천금'을 노리는 심리는 커진다. 실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판매액은 3조996억원을 기록해 10년만에 3조원을 돌파했다. 1인당 구매액도 6만1200원에 달했다. 불황 심리를 제대로 읽은 백화점의 경품 이벤트가 얼마나 흥행할지 주목된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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