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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표시펀드, 출발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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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개발에 시일…판매사 소극적 대응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외화를 보유한 고객이 원화 환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국내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지만 운용사들은 판매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은 '외화표시 기준가격 공모펀드(외화표시펀드)'를 출시했거나 상반기 중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외화표시펀드는 달러화 등 외화 예금을 보유한 법인이나 개인이 외화로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과 환매 시 환전이 필요 없고 운용수익 외에 외화 강세 시 환차익도 실현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자산운용업계 요청에 따라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제도적 걸림돌을 해소하고 외화표시펀드 도입을 위한 길을 터줬다.


문제는 국내 대부분의 펀드 판매사가 외화표시펀드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상품은 만들었는데 판매할 채널이 태부족인 상황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외화표시펀드 판매를 위해선 달러화 등 외화로 기준가격이 표시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산개발이 필요했는데 판매사가 사전 투자에 호응하지 않은 것이다.

가장 먼저 상품을 출시한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우리은행과 대우증권 등 2곳의 판매사밖에 확보할 수 없었다. 공모펀드의 경우 초기 흥행이 그 펀드의 생명력을 판가름하기 때문에 다수의 판매채널 확보가 필수적인데 운용사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외화표시펀드를 둘러싼 운용사와 판매사 간 엇박자가 나오는 것은 운용업계는 외화표시펀드 출시로 외화예금의 상당 부분이 투자 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판매사는 이를 반신반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화표시펀드를 위해 전산을 개발하려면 한달 이상의 기간과 수천 만원의 비용이 투입된다"며 "투자하는 만큼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역외펀드 등 대안도 있어 현재로선 판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2월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총 637억1000만달러(약 70조7180억원)로 이중 달러화 예금은 389억6000만달러(약 43조2450억원)에 이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화를 은행에 맡기면 1%대 이자도 챙기기 어렵다"며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고객의 투자욕구 해소 차원에서 판매사가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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