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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펀드 집중한 운용사들, 성과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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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 펀드 소형 자산운용사 약진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펀드 운용사도 작은 고추가 맵다?"


국내 주식형 펀드 기준 10개 미만의 펀드 운용에 집중하는 자산운용사의 펀드 성과가 10개 이상의 펀드를 가진 운용사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기준 연초 이후 성과가 가장 좋았던 운용사는 6개의 펀드를 운용하는 마이애셋자산운용으로 평균 14.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사별 10위권에는 마이애셋운용을 비롯해 라자드코리아운용, 메리츠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에셋플러스운용, KTB운용 등 소규모 운용사가 6개가 포함됐다. 반면 40개가 넘는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초대형 운용사들은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비교적 장기인 3년 기준으로는 4개 액티브펀드를 운용하는 에셋플러스운용이 39.19%의 수익률을 기록해 국내 운용사 중 최고의 성과를 보였다. 역시 4개 액티브펀드를 가진 메리츠운용은 13.94%로 5위권의 성적을 거뒀다.


이들 중소형 운용사가 대형 운용사의 성과를 뛰어 넘는 이유는 작은 조직만이 가질 수 있는 유연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마이애셋운용의 경우 주식운용팀 내 리서치 팀원을 편성해 리서치와 운용의 협업성을 높였고, 운용역 간 경쟁을 유도하기 보다는 협력에 주안점을 뒀다.


유행을 좇아 펀드 수를 늘리는 무리한 외형 확장 대신 소수의 펀드에 집중하는 전략도 주효했다. 메리츠운용이 지난해 10개가 넘던 펀드들을 정리하고 대표펀드에 역량을 집중하자 수익률이 꼴지권에서 단숨에 최상위권으로 도약한 것이 그 사례다.


이렇게 유연한 조직이 소수의 대표펀드를 운용하다보니 펀드에 대한 집중도도 높아졌다. 마이애셋운용, 에셋플러스운용 등 소규모 운용사의 펀드매니저 1인당 펀드 수는 2~3개로 한 명의 운용역이 많게는 14개의 펀드를 운용하는 대형사와 편차가 컸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소규모 운용사일수록 일관된 운용철학을 갖고 운용지향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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