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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시급 10% 인상‥시급 15달러 쟁취 운동 탄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가 1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매장 근로자의 임금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맥도널드는 이날 오는 7월1일부터 미국 내 1500개 직영 매장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을 최저 1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급 휴가 등 복지 혜택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맥도널드는 근무 기간 1년 이상의 매장 직원들에게 연간 5일까지의 유급휴가를 주기로 했다. 당장 9만명이 이번 조치의 혜택을 볼 전망이다.

맥도널드 측은 매장 직원들이 미국 내 행정구역별로 다르게 책정된 법정 최저임금보다 최소한 시간당 1달러씩은 더 높은 시급을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맥도널드 매장 내 시간제 근로자의 평균 시급은 9.01달러(약 9896원)지만 7월부터는 9.90달러로 오르게 된다. 맥도널드는 내년 말까지 이를 1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1월 취임한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임금인상 결정이 매출 부진에 빠진 맥도널드를 회생시키기 위한 핵심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욕적인 직원들이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임금인상 조치는) 우리 직원들뿐 아니라 맥도널드의 상황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널드의 매장 근로자 임금 전격 인상 결정은 미국 내에서도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최저 임금 인상이 사회적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에 적극적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노동계에선 '시급 15달러 쟁취 운동'이 번져가고 있다. 주요 타깃이 미국을 대표하는 패스푸트 업체 맥도널드였다.


오는 15일에도 미국 전역에서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매장 주변에서 시급 15달러 쟁취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다. 맥도널드는 일단 이 같은 요구에 긍정적인 제스처를 취한 셈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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