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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OK저축은행 반란, 삼성화재 V9 제동…송명근 MVP(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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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프로배구에 새 시대가 열렸다. 창단 2년 차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의 독주를 막고 정상에 올랐다.


OK저축은행은 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3차전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19 25-19 11-25 25-23)로 꺾고 우승했다. 2013년 팀을 창단한지 2년 만에 일궈낸 쾌거.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3-0으로 이긴 뒤 3차전까지 한 세트만 내주고 5전 3선승제 시리즈에서 3전 전승으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주포 로버트랜디 시몬(시몬)이 블로킹 다섯 개를 포함, 21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고, 왼쪽 공격수 송명근도 서브에이스 두 개를 묶어 20점을 책임지며 상대를 흔들었다. 송명근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기자단 투표 스물여덟 표 가운데 열여섯 표를 얻어 시몬(7표)과 이민규(5표)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양 팀 가장 많은 44점을 책임졌으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공격력이 떨어졌고, 블로킹에서 7-11로 밀렸다. 범실도 상대보다 두 개 많은 스물세 개를 기록했다. 통산 아홉 번째이자 8년 연속 챔프전 우승에 도전했으나 OK저축은행의 패기와 탄탄한 조직력에 밀려 왕좌를 내줬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7-6에서 송명근의 2연속 서브에이스로 오름세를 탔다. 삼성화재가 1점을 얻는 동안 김규민의 속공과 시몬의 가로막기, 상대 범실 등으로 연속득점을 하며 15-7까지 달아났다. 초반 주도권 싸움은 여기서 갈렸다. OK저축은행은 막판까지 5-6점 차 리드를 지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OK저축은행의 사기는 꺾이지 않았다. 12-11에서 시몬이 속공과 가로막기, 오픈 등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상대의 득점은 1점으로 묶었다. 레오의 강한 서브에 고전하며 17-16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송명근과 시몬이 득점을 양분하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려 우승에 다가섰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반격했다. 서브리시브가 안정을 찾으면서 레오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강한 서브와 타점 높은 오픈으로 혼자서 15점을 책임지며 상대를 흔들었다. OK저축은행은 점수 차가 6-15까지 벌어지자 시몬을 교체 아웃시켜 4세트에 대비했다. 국내 선수들로 맞선 OK저축은행으로서는 레오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14점 차로 삼성화재가 챔프전 첫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2점 차로 접전을 벌인 4세트에서 좀처럼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23-22에서는 박원빈이 천금 같은 가로막기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삼성화재는 23-24에서 레오가 마지막 서버로 나섰으나 부담을 느낀 듯 강하게 때린 공이 네트에 걸렸다. 우승 축포가 터지자 김세진 감독과 OK저축은행 선수들은 코트에서 얼싸안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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