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이용자 0.5%, 판매 첫 주 애플워치 구입할 것"
"배터리 문제·OLED 수율 등 단점, 초기 성공 가능할 지 의문"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의 첫 번째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가 출시 1주일 만에 100만대 이상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파이퍼제프리의 진 먼스터(Gene Munster) 애널리스트는 전체 아이폰 이용자 0.5% 정도가 출시 첫 주에 애플워치를 구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약 10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진 먼스터는 특히 24시간 이내에 30만대의 애플워치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는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이용자의 8%를 차지한다. 그는 이들을 '가장 충성심이 있는 애플팬'이라고 표현했다.
애플은 어느 브랜드보다도 충성심이 높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매번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애플스토어에는 누구보다도 먼저 제품을 손에 넣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됐다.
연말까지는 800만대의 애플워치가 팔려 애플은 44억 달러의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먼스터는 전망했다. 애플 전체 수익에 2%다. 그는 2017년까지는 전체 아이폰 이용자의 10%가 애플워치를 구매해 총 4000~50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봤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애플워치가 770만대가 팔릴 것으로 바라본 반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아이폰 사용자의 10%가 애플워치를 구입해 연말까지 40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로이터통신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인 10명 중 7명이 애플워치에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다. 일부 IT전문가들은 애플워치가 기존의 애플 제품이 보여준 혁신을 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18시간에 불과한 배터리 수명은 애플워치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다. IT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애플워치의 배터리 수명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수율문제가 애플워치 초기 판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애플워치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수율이 목표치에 30~40%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대만의 한 매체는 “애플이 판매목표를 월 250~300만대에서 125~150만대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애플워치는 오는 10일 미국, 일본, 홍콩 등 9개 국가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정식 출시는 24일이다.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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