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지난해 매출액 465억달러 달성…직전해 대비 20%↑
"작년 연간 66억달러 R&D에…10년간 307억달러 투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화웨이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51조3000억원을 벌었다. 이 가운데 7조원은 연구개발(R&D)에 썼다.
화웨이는 1일 최종 연차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이 직전해대비 20.6% 증가한 465억달러(약 51조3000억원), 순이익은 32.7% 증가한 45억달러(약 4조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캐리어 사업부의 매출은 글로벌 모바일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의 증가로 16.4% 늘어난 310억달러를 달성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의 매출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솔루션과 애자일 네트워크와 같은 네트워크·IT 부문의 성장세로 27.3% 증가한 30억달러를 기록했다. 컨슈머 사업부의 매출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신흥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로 32.6% 증가한 120억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R&D 투자액은 지난해 매출의 14.2%인 66억달러로 직전해보다 29.4% 늘었다. 화웨이의 지난 10년간 R&D 투자액은 약 307억달러에 달한다.
켄 후 화웨이 부회장 겸 순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파이프 전략에 집중하면서 경영의 간소화와 전반적인 효율성 향상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5G, 사물 인터넷(IoT)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이 많은 산업 부문에 큰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화웨이는 이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고객들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 강화 역시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최고의 스마트 기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멍 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화웨이는 지난해에도 효율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재무 실적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현금흐름, 매출,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으며, 순현금은 12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화웨이의 단기·장기 차입금은 총 45억달러 수준이다. 그는 "이는 대부분 시장 금리로 외국 금융 기관에서 차입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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