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이제 PC를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시대가 됐다. 엄지 손가락 크기의 스틱형 PC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3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크롬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새로운 기기들을 공개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자기기 제조업체 에이수스를 통해 올해 여름에 출시되는 '크롬비트(Chromebit)라는 제품이다.
크롬비트는 TV나 모니터의 HDMI에 단자에 꽂으면 크롬OS가 실행되며 기기를 바로 PC로 전환시켜주는 제품이다. 가격은 100 달러 미만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TV나 모니터의 HDMI 단자에 꽂으면 비디오 스트리밍을 볼 수 있는 크롬캐스트와 유사하지만 OS나 웹브라우저가 탑재돼 있다는 점에서 훨씬 유용하다.
크롬비트는 록칩3288 프로세서를 탑재하며 블루투스 4.0과 802.11ac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2GB의 램과 16GB의 SSD를 장착했다.
스틱형PC를 선보인 것은 구글이 처음이 아니다. 인텔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5에서 인텔 컴퓨트 스틱(Compute Stick)이라는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인텔 컴퓨트 스틱은 89달러짜리 리눅스버전과 149달러짜리 윈도8.1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역시 HDMI 포트가 있으며 블루투스4.0 버전을 이용해 마우스, 키보드와 연동된다. 인터넷은 802.11b/g/n을 통해 무선으로 연결된다. 아톰 Z3735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32GB 스토리지와 2GB램을 장착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미니PC인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라는 제품도 소개됐다. 델은 이미 와이즈 클라우드 커넥트(Wyse Cloud Connect)라고 불리는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씨넷은 "저렴하게 스틱PC들은 모니터나 TV에 컴퓨팅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스틱형 PC들은 향후 홈시어터 PC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구글은 중국의 하이얼과 하이센스가 제조한 149달러짜리 크롬북 신제품을 공개했다. 하이얼 제품은 아마존, 하이센스 제품은 월마트가 각각 판매중이다.
구글은 아울러 올해 봄에 에이수스가 제조한 '크롬북 플립'을 발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전체 케이스가 금속으로 돼 있는 터치스크린 노트북 PC로, 가격은 249달러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컨버터블형 태블릿 겸용 노트북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구글의 크롬OS는 2014년 전세계 PC 출하량의 3.5%, 미국 교육 시장 출하량의 29.9%를 각각 차지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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