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네덜란드 가전·의료기기 회사인 필립스가 조명 사업부를 매각하고 의료 사업에 초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립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고스케일캐피탈에 조명 사업부 지분 80.1%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28억달러다.
고스케일캐피탈은 LED와 전기차 배터리 기술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투자 펀드다. 베이징, 홍콩,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투자회사 GSR벤처스와 미국 오크인베스트먼트 파트너가 출자해 만들었다.
필립스는 고스케일캐피탈에 매각하는 지분 80.1%를 뺀 나머지 지분은 보유할 예정이다. 거래는 올해 3분기 안에 마무리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필립스가 1891년 창사 이후 지금까지 조명 사업을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매각으로 필립스는 새로운 사업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고 풀이했다. 조명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4억2000만유로와 1억4100만유로였다. 부채와 현금을 포함한 사업부 가치는 33억달러로 평가 받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