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실무기구 구성 이견 못 좁혀…재논의키로(상보)

-여야 원내대표 공무원연금 개혁 연장선인 실무기구 구성 협의
-하지만 주례회동에서 기간, 구성 등에 대해 이견 못 좁혀
-원내수석부대표와 특위 의원들 논의 이어가기로, 정례 주례회동서도 재논의
-자원외교 증인 문제는 간사들 협상 독려키로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김보경 기자]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30일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 구성에 대해 합의에 들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주례회동에서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이 종료된 이후 단일안 도출을 위해 꾸려진 실무기구의 명칭·활동기간을 비롯해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내용, 입법처리 일정 등을 집중 논의했다. 하지만 여야 간 실무기구의 기간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당은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실무기구의 활동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시한에 쫓겨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또한 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와 실무기구가 병행 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야당은 실무기구에 노조도 계속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야는 원내수석부대표와 특위 위원들을 통해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여야 원내대표 간의 정례 주례회동인 31일 다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주례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합의본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여당·야당 다양한 의견을 말씀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어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성과 기간에 대해 원내수석부대표와 특위 위원들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내일(31일) 또 정례 주례회동 있으니까 오늘 논의를 이어받아서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기자들을 만나 "실무기구 활동시한에 관해서 우리 원내대표는 날짜를 언제라고 명시하진 않았지만, 4월 임시회 전에 마무리짓길 바란다"며 "특위는 대타협 종료했기때문에 들어가야되고, 실무기구라는 것이 어느 기간 안에 어떤 역할할지는 별도로(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투트랙 논의는 없엇지만, 우리당의 입장은 특위는 내일부터라도 바로 활동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며 "그게 당초 합의사항이다"고 강조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자원외교 특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여야는 자원외교 증인 문제에 대해 간사들 간의 협의를 독려하기로 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말미에 야당에서 제기를 햇는데 유대표가 '아직 우리 특위 간사나 위원들로 부터 우리가 못하니까 지도부에서 협상해서 해달라는 요청도 없었다'고 말했다"며 "그렇기도 하지만 증인을 누구로 할 것인가 이걸 여야 원내지도부가 협의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이야기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저도 야당 측에다 요구한 전원을 한명도 빼면 안된다는 완강한 입장이냐, 아니면 협상을 할 수 있는 입장이냐고 물어봤을 때 협상을 하자는 쪽에 뉘앙스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간사들끼리 협상하라고 독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