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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내년 자사고 '완전 추첨제+면접전형' 혼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도입키로 했던 자율형사립고 완전추첨제 모집 방침에서 한발 물러섰다. 이에 내년도 자사고 신입생 선발 과정에는 추첨제 외에 면접전형이 포함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6학년도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자사고 입학전형은 1.5배수를 추첨을 통해 선발하고 2단계로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해왔다. 이에 조 교육감은 완전추첨제가 고교 전기전형으로 학생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며 2016학년도부터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초까지 자사고 입학요강으로 교육부와 치열하게 갈등하고 학생, 학부모의 반발을 사자 조 교육감은 혼합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계획안에서는 자사고가 학교별 입학전형 요강을 발표해 신입생을 면접 없이 추첨 선발하거나 일정기준을 충족할 경우 추첨 후 면접으로 선발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했다.

면접 실시 기준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올해 8월 학교별 입학전형요강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지원율에 따라서 면접 실시기준을 일정부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면접은 학교측이 위촉한 교내 교사나 외부위원 2인과 교육청이 위촉한 전형위원 1인이 한 조를 구성해 진행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사교육을 유발하는 입학 전형 요소는 제외하기 위해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벗어난 입학전형은 금지했다. 때문에 교과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이나 적성검사, 외국어 면접이나 토론,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제2외국어 활용능력에 대한 질문은 금지된다.


대신 면접에서 '자기주도학습영역(꿈과 끼 영역)'과 '인성영역'으로 나누어 평가를 진행한다.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자기주도학습과정과 진로계획 등을 살피고, 중학교 활동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질문해 인성을 평가한다.


한편 고입전형 기본계획안에는 자사고 외에 특목고, 특성화고 등 서울시에 소재하는 모든 고등학교의 2016학년도 입학전형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이 담겼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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