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TV홈쇼핑 6개사에 대해 유통 업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4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30일 "단기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하지만 당초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과징금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홈쇼핑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의견을 유지하면서 특히 올해에는 GS홈쇼핑의 상대우위 성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재는 대규모 유통업법 적용으로 과징금 상한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제재 수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으나 과징금 부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여 연구원은 "향후 유통 업체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 강화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대규모 과징금 부과와 같은 사후적 처벌보다는 세부 심사지침 제정 등 사전적 예방을 통한 홈쇼핑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홈쇼핑 업체에 대한 감시 규제 강화에 따른 영업 위축 우려는 크지 않다"면서 "판매 실적과 수익성 간의 상관관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수익성 개선보다 소비자 트래픽을 더 모을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이 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모바일쇼핑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하는 GS홈쇼핑의 올해 상대우위 성장성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과징금은 별도 재무제표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CJ오쇼핑 3.1%, GS홈쇼핑 2.0%, 현대홈쇼핑 1.1% 수준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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