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30일 추가 출시되는 안심전환대출을 두고 은행권 수익 감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국은 은행권 손실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안심대출 추가 출시와 관련 "은행권과 충분히 협의·검토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실제 은행권 수익 감소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권도 같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안심대출을 두고 시장에선 은행권이 기존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금리 안심대출로 전환하며 이자 마진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는 안심대출 20조원 기준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이 연간 0.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200억~1300억원 수준이다. 이번 20조원 추가 실시로 인해 총 손실 규모는 최대 2600억원에 달할 것이란 말도 나온다.
이를 두고 금융위는 "안심대출은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금융회사가 이자수입을 얻는 구조가 아니라 수수료 수입을 얻는 구조"라며 "단순히 대출금리만을 비교하여 은행권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은행권 주담대 연간 마진은 약 20∼30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안심대출 취급 은행에게 대출 취급 시점에 약 20bp의 일회성 수익을 제공하고 매년 10∼20bp 수익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매년 수익은 기본관리수수료 10bp, 개별 은행 자율로 10bp 범위 내에서 가산 가능한 금리 등이다.
금융위는 "주택금융공사에 대출자산을 양도하면서 대출채권 위험과 절연되기 때문에 대손비용 부담이 없으며, 위험가중치 하락으로 자본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안심대출은 대출 구조개선에 따라 주택신용보증기금 출연료 감면 혜택도 주어지는데, 은행권은 연간 기준 2000억원(9bp)의 출연료 부담 감소가 예상된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