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이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29일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6.1이닝 8피안타 4자책점을 기록했다. 제구에서 다소 문제를 보였으나 날카로운 구위로 삼진 아홉 개를 솎아냈다.
기대를 모은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한국인 투타 대결에서는 안타 한 개를 허용했다. 1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지만 2회 선두타자로 이대호를 만나 좌전안타를 맞았다. 흐름이 끊어진 이대은은 후속 하세가와 유야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내줬다.
그 뒤 대결에서는 틈을 주지 않았다. 3회 2사 1루에서 시속 124㎞짜리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았고, 다시 선두타자로 만난 6회에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대은의 호투에 지바롯데 타선은 4회와 5회 집중타로 화답, 5득점했다. 이대은은 7회 1사 1루에서 승리 요건을 갖춘 채 오타니 도모히사와 교체됐다. 팀이 5-4로 이겨 자신의 프로 1군 무대 첫 승을 올렸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2008년 시카고 컵스를 통해 미국프로야구에 직행한 이대은은 그동안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바롯데에 입단했다. 한편 이대호는 8회 마스다 나오야와 대결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쳐 멀티히트에 실패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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