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장례식서 추도사…2200여명 참석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우리 모두 아버지를 잃었다."
싱가포르의 '국부(國父)'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장례식에서 그의 장남인 리셴룽(李顯龍) 현 총리가 슬픔을 표하며 국민의 단결을 강조했다고 2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 총리는 이날 고인에 대한 추도사를 통해 "우리는 마치 한 사람, 한 국가인 것처럼 슬퍼하고 있다"며 "우리가 함께 느끼는 슬픔은 우리를 한 몸으로 만들어 주고, 우리를 더욱 강하고 의연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저 슬퍼하기 위해서만 모인 것이 아니라, 리 전 총리의 장수와 그가 싱가포르 국민들과 함께 이룬 업적들을 함께 기뻐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장례식에는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 고촉동(吳作棟) 전 총리 등 싱가포르 주요 인사들과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부주석 등 2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장례식은 오후 5시 15분(현지시간)에 끝나며, 이후 시신은 UCC 북쪽으로 13㎞ 떨어진 만다이 화장장으로 옮겨져 가족과 측근만이 참석한 가운데 화장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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