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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IB 참여…국내 금융시장 위기와 기회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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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는 국내 금융시장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다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최근 AIIB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중국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일대일로 계획의 추진 배경과 목표·개념·추진 절차 등을 담은 액션플랜을 공동 발표했다. AIIB는 일대일로 사업의 핵심적 자금조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AIIB 가입을 선언한 것은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 때문"이라며 "일대일로의 경제권은 유라시아 대륙뿐만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에 걸친 20조달러에 달하는 대형 시장"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의지와 주변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일대일로 사업의 확장과 성공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소 연구원은 "중국은 과잉투자로 인한 경제 부담을 줄이고 북동부 지방 개발로 경기를 부양하고자 한다"며 "인도와 러시아 등 주변국 입장에서는 열악한 인프라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성장을 도모하려하는 등 이해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일대일로 사업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아시아를 둘러싼 정치적 변수들은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소 연구원은 "한국 정부가 AIIB 참여를 통해 경제적 실리를 추구했고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우리 금융시장에 상당한 호재로 인식될 것"이라며 "다만 중국의 기술력 향상에 따른 경쟁 심화와 동아시아를 둘러싼 정치적 변수들에 대해서는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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