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인기로 한국 이미지 좋고, 국산 농산물 품질 및 가격 경쟁력 우수
4월부터 베트남서 국산 버섯 상시 운영하고, 연간 500t 규모 국산 농산물 수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마트가 지난 19일부터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베트남에 수출한 국산 버섯이 판매 시작 5일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국산 농산물의 해외 판로 개척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베트남으로 수출한 국산 버섯은 국내 버섯 수출 전문 농업법인인 ‘한국버섯수출사업단’과 연계한 것으로,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등 총 3종류, 2t 가량의 물량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해 11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중국으로 양파 수출을 한 데 이어, 올해 1월 베트남으로 양파를 수출해 행사 1주일만에 준비한 10t 물량이 모두 동나기도 했다.
이렇듯, 베트남에서 국산 농산물이 인기를 끄는 까닭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후 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과, 국산 농산물의 우수한 품질 및 경쟁력 있는 가격, K-팝(pop)의 인기로 인한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산 저가 농산물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한 문제와, 베트남-중국간 남중국해 영토 분쟁으로 인한 반중감정도 국산 농산물 인기에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당초 계획했던 행사 기간(2주) 대비 조기에 준비한 물량이 소진되자, 국산 버섯 추가 물량을 투입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오는 4월부터는 베트남 전점에서 국산 버섯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반응이 좋은 품목을 중심으로 연간 500t 가량의 다양한 국산 농산물을 베트남으로 수출해 운영하고, 인도네시아 및 중국으로도 차츰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31일까지 베트남 8개 점포에서 ‘팽이 버섯(200g·팩)’을 1만3500동에, ‘새송이 버섯(200g·팩)’을 2만2500동에, ‘느타리 버섯(200g·팩)’을 2만5000동에 판매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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