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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베트남 공사현장서 13명 사망…최치훈 사장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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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26일 베트남으로 급히 출국했다.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건설중인 항만부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서다.


삼성물산과 현지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7시50분께 베트남 하띤성 해안의 붕앙 경제특구에 있는 포모사 하띤 철강회사 공장에서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항만부두 방파제)을 제작하는데 사용하는 거푸집이 무너졌다.

높이 34m의 작업장 안에 설치된 가로 30m, 세로 40m, 높이 5.7m의 거푸집이 붕괴되면서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13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일 출근부에 기재된 근로자는 모두 42명이지만 혹시 확인되지 않은 다른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현장은 삼성물산의 한국인 소장이 책임을 맡고 있으나 사상자는 모두 베트남 현지 근로자들로 알려졌다.


사고를 보고 받은 최 사장은 26일 오전 11시쯤 주요 실무진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에서 사고 원인 파악과 현장 수습 등을 진행하고 부상자와 유가족 등을 위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물산 해외 공사현장에서 이번과 같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며 "베트남 당국의 사고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부상자들의 치료와 사망자들의 사후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2년 2월 철강 선적과 하역 작업을 할 항만부두 공사를 맡아 진행해 왔으며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포모사 하띤 철강회사는 대만계 포모사 석유화학그룹의 계열사로, 하띤성에 대규모 철강단지를 짓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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