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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바리' 부실?…바람 잘 날 없는 건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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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서 그간 가설구조물 소홀히 취급해 와…법령 개정됐지만 현장 설계·시공자들 인지 못 해 문제"

또 '동바리' 부실?…바람 잘 날 없는 건설현장 25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부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된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계자들이 혹시라도 매몰된 공사관계자가 있는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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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용인(경기)=원다라 기자]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도로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 콘크리트 타설 부위가 붕괴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중ㆍ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26일 오전 현장에 과학수사대를 보내 사고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추가 매몰자 여부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ㆍ용인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8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국지도 23호선 3공구 인근 교량공사 현장에서 교량 콘크리트 타설공사를 진행하던 중 교량 상판 20m 가량이 10m 아래로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인부 이모(67)씨가 사망했고, 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사당국은 공사관계자 등을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위반사항이 있는 경우 형사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사고 원인으로는 우선 '동바리(지지대)' 부실 시공이 지목된다. 동바리는 물기를 머금고 있는 중량의 굳지 않은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거푸집을 버티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현장에서는 교량 상판에 1500㎡ 규모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는 이중 1000㎡ 가량의 콘크리트를 붓고 있는 시점이었다. 당국은 이 과정에서 상부를 떠받쳐야 할 동바리가 콘크리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용인시 관계자는 "동바리가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이번 사고가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시공사 역시 동바리를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동바리 붕괴가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발생한 사당종합체육관 천장 붕괴사고와 유사, 기본을 지키지 않는 후진적 건설현장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2월11일 서울시 동작구에서 발생한 사당종합체육관 붕괴사고에서도 동바리 부실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사당종합체육관 천정에는 총 1200㎡ 규모의 콘크리트를 타설하기로 계획 돼 있었다. 사고 당일 첫 타설작업에는 900㎡를 타설하기로 했었고, 이중 700㎡를 붓던 중 천정이 V자 형태로 꺾어지며 붕괴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설계상 1200㎡의 콘크리트를 지지할 수 있어야 하는 동바리가 700㎡를 견디지 못했다면 부실하게 시공된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동바리 등 가설구조물들이 공사현장에서 부차적인 문제로 치부돼 왔다며 발주처의 적극적인 관리ㆍ지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정석 한국가설연구원 원장은 "건설현장에서는 본 건물의 경우 설계ㆍ시공을 철저하게 진행하지만 가설구조물인 동바리는 공사 후 철거되는 부재인 만큼 소홀히 취급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산업안전보건법 등에 가설구조물 관련 규정이 강화되면서 제도가 보완됐지만 여전히 현장 설계ㆍ시공자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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