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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리콴유 전 총리 장례식…한·일 정상 모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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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국부'…시내 돌며 장례행렬 가진 후 화장 예정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싱가포르의 '국부(國父)',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장례식이 오는 29일 오후 2시(한국시간 3시) 국립 싱가포르대학에서 국장으로 진행된다.


싱가포르 의회의사당에 안치된 리 전 총리의 시신은 장례식장으로 옮겨지며 자신이 일궈낸 싱가포르 곳곳을 지날 예정이다. 시신은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15.4㎞의 거리를 이동하며 옛 국회의사당과 시청 등 싱가포르 시내 곳곳에서 국민들의 마지막 '환송'을 받는다.

장례식은 현지시간 기준 오후 5시 15분께 마무리된다. 식이 끝나면 리 전 총리의 시신은 싱가포르대에서 북쪽으로 약 13㎞ 떨어진 만다이화장장에서 한 줌의 재로 돌아간다. 화장 절차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채 가족들만 지켜볼 예정이다.


장례식에는 리 전 총리의 가족을 포함해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 고촉동(吳作棟) 전 싱가포르 총리 등 싱가포르 내각과 사법부, 의회의 관계자들과 조문차 방문한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5명의 조문단이 참석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도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례식장에서 한ㆍ중ㆍ일 정상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26일 뒤늦게 참석을 확정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 주석이 하이난성에서 개최된 보아오포럼에서 오는 28일 기조연설을 하기로 되어 있는 만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대신 참가할 가능성도 크다. 조전을 보낸 북한이 장례식에 참석할지 여부도 아직 확실치 않다.


한편 싱가포르 국민들의 추모 열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신이 안치된 의회의사당 밖에는 조문을 위해 늘어선 줄이 1㎞에 달할 정도다. 애도인파가 늘어나자, 싱가포르 정부는 당초 하루 10시간만 개방하던 의사당을 24시간 개방키로 결정했다. 24~25일 이틀간 몰린 조문인파는 5만9420명에 달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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