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슈퍼주총 핵심안건 '지배구조'…'KB·하나‥'

27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일제히 주총 개최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전원 교체,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연임 및 사외이사 확대
우리은행 사외이사 확대 등 주요 안건 사외이사제도 포함 지배구조 관련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27일 금융권 슈퍼주총이 시작된다. 주요 안건은 사외이사 확대 및 전원 교체, 회장 연임 등 지배구조 관련 건이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지배구조 개선안을 상정한다. 'KB사태' 문제로 사외이사가 전원 사퇴한 상황에서 사외이사 제도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이사회 역할을 재정립하는 성격이 강하다. 계열사 경영관리 체계 정비 등도 안에 포함됐다.

현직 최고경영자(CEO)에 연임 우선권을 부여하는 CEO 경영승계 계획안은 차기 이사회 구성 후 결정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는 또 사외이사를 전원 교체한다. 추천된 사외이사는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 연구소 부소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등이다.

특히 최영휘 사외이사 후보의 경우 KB금융지주 최대 경쟁사 전직 CEO라는 점에서 후보 추천 당시부터 업계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나금융지주는 단독후보로 추천된 김정태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다. 사외이사는 기존 7명에서 8명으로 확대되며, 임기 만료되는 5명 중 4명은 교체된다.

하나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는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교수,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윤성복 전 삼정KPMG 대표, 양원근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우리은행도 사외이사를 5명에서 7명으로 확대한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는 홍일화 여성신문 우먼앤피플 상임고문, 천혜숙 청주대 경제학과 교수, 정한기 호서대 교양학부 초빙교수,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원장 등 4명이다.

IBK기업은행은 임원 퇴직금규정을 일부 변경하고, 이사 보수한도를 10억7600만원에서 11억300만원으로 확대한다. 감사 보수한도도 2억9300만원에서 3억100만원으로 늘어난다. 씨티은행은 노조가 주총 입장을 허용해달라는 위임장을 신청해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한편 NH농협금융, SC금융, SC은행은 오는 30일 주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