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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위기에 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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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유 신기술 프로젝트에 과감한 투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OIL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정유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신규 투자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선제적인 투자로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해 온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신규 투자'라는 정면돌파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OIL은 울산시 온산공단에 최신 정유 기술을 적용한 중질유 분해시설과 올레핀 하류부문 시설을 건설하는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Residue Upgrading Complex)와 올레핀 계열의 석유화학 하류부문으로 진출하기 위한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lefin Downstream Complex) 프로젝트의 기초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경제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총 투자 소요자금을 산정하는 작업이다.

S-OIL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값싼 잔사유를 고가의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과 휘발유로 전환해 정제설비의 고도화 비율을 높이고 새로 진출하는 올레핀 하류 부문 사업의 원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OIL은 이와 함께 신규 진출하는 올레핀 하류부문 사업의 제품 및 연구 개발을 위해 서울 마곡에 TS&D(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센터를 건립한다. 지난해 2월 서울시와 마곡산업단지 입주계약을 마쳤으며 이를 통해 약 2만9099㎡ 규모의 연구소 부지를 확보했다.


S-OIL 관계자는 "마곡산업단지는 서울이라는 지리상 이점으로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연구개발(R&D) 활동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수 연구인력 유치와 연구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유ㆍ석유화학 분야의 운영비용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을 증대하기 위한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유시설에서는 저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ULSD) 생산을 늘리는 것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석유화학시설은 투자 대비 생산능력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춰 시설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시작했으며 2017년 5월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OIL은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벙커-C 등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은 줄어드는 반면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는 10% 가량 생산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라자일렌은 5%, 벤젠은 8% 이상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된다.


S-OIL 관계자는 "설비 운영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같은 양의 원유를 투입해도 경제성 높은 제품이 더 많이 생산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원가절감과 수익성 증대를 통해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는 2018년에는 약 1000억원의 연간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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