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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어주는 카드가 긁힌다…황금알 낳는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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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에서 활력 찾는 카드사] 신한ㆍKB 등 빅데이터 활용 상품 잇단 개발…고객 실시간 맞춤서비스 인기몰이

쇼핑할 때 "00 이상 쓰면 000원 캐시백" 문자메시지가 딩동
"앗, 방금 그게 궁금했는데"
성별·연령별 소비패턴 데이터 분석


긁어주는 카드가 긁힌다…황금알 낳는 '빅데이터' <빅데이터 운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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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 20대 남성 직장인 황 모씨는 퇴근 후 애인과 함께 A백화점에 들렸다. 애인과 만난지 100일을 맞아 의류매장에서 선물을 사고 고급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려는 것이다. 황 씨가 백화점에 도착하자 휴대폰으로 카드회사에서 보낸 한 통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날 A백화점에서 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카드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깜짝 선물이다.


카드사들의 빅데이터 활용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정보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한 '신상품ㆍ서비스 혁신'이다. 빅데이터 경영은 간편결제와 더불어 핀테크 시대를 견인한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신수익을 창출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은 고객의 위치 기반 서비스와 개별 고객에 대해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혜택'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카드 고객들은 현재 본인에게 필요한 할인 혜택이나 이벤트ㆍ가맹점 정보 등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빅테이터 활용 등 핀테크 관련 비즈니스 모델의 경우 고객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흔히 이용하고 있는 금융서비스를 정보기술(IT)과 접목해 새롭고 편리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핀테크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핀테크 범위를 결제 및 송금서비스 이외에도 데이터 분석, 금융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등과 같이 좀 더 넓은 분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고객중심의 빅데이터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3년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고 지난해 고객중심 상품개발 체계인 '코드나인'을 개발했다. 코드나인이란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세대와 계층을 초월해 유사한 소비의 자아상을 공유하는 집단이 있음을 인지하면서 남녀 각각 9개씩 도출해 낸 상품개발 체계를 의미한다.


이를 적용한 첫 번째 신상품은 신용카드 '23.5˚'와 체크카드 'S-라인'이다. 출시 다섯 달 만에 발급 100만매를 돌파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올해 코드나인 시리즈 신상품을 10여개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가 2013년 12월 첫 선을 보인 '훈ㆍ민ㆍ정ㆍ음' 카드도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현재까지 발급 160만매를 돌파했다. 이 카드는 기존 상품 체계와 포트폴리오 진단을 통해 강약점 분석을 진행했고 전체 고객 대상 성별, 연령별, 소비 패턴 등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병행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총 10개의 유형으로 분류한 것이 특징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금융과 IT기업이 공생하는 성공적인 핀테크 비즈니스를 위해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협력 분야에 대한 제한 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올해 1월 조직 개편을 통해 핀테크 관련 전담 조직인 'M-커머스팀'도 신설했다. 지난달 NHN엔터테인먼트와 핀테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해외 전문 인력을 영입해 빅데이터 마케팅 전담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알고리즘'의 활용을 강화했다. 스마트 알고리즘이란 고객 속성, 업종 이용 트렌드, 주이용 카드 혜택 등 314개의 유효한 변수를 분석해 마케팅 활용 및 솔루션화한 삼성카드만의 차별화된 빅데이터 운용방식이다.


지난해 11월 고객의 소비패턴 등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숫자카드 두 번째 버전의 상품을 출시했다. 올 한 해도 숫자카드 상품을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실용적인 혜택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카드도 올 1월 빅데이터 전담부서인 'BD전략팀'을 신설했다.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추천과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마케팅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 중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타를 활용한 고객행동예측모델로 회원의 카드 이용률이 높아지고 마케팅 캠페인 반응률이 나아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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