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대기업들이 경영악화 속에서도 협력사의 기술혁신과 마케팅, 자금조달 등의 지원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최근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협력사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지난해 협력사에 전년보다 5.7% 늘어난 1조6844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이어 올해는 전년보다 2.9% 늘어난 1조73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액은 2011년 1조5356억원에서 연평균 3.2%증가하고 있다.
올해 지원계획을 분야별로 보면 연구개발 지원(2943억원)과 생산성 향상 지원(4739억원)을 합한 기술혁신 분야가 7682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국내외 마케팅 지원 6651억원, 보증대출 지원 2546억원, 인력양성 지원 451억원 순이었다.
전경련은 이들 대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늘리고 경기부진에 대응해 협력사의 판촉활동 지원을 강화하면서 기술혁신과 마케팅 분야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대기업들은 협력사가 강소기업으로 클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1차 협력사를 넘어 2, 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효과를 보고 있다.
배명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협력사가 제공하는 단 하나의 부품이라도 품질이 떨어지거나 결함이 생기면 대기업은 치명타를 입게 된다"며 "최근 대기업이 생산하는 완성품이 고도화되면서 협력사의 기술ㆍ경영 혁신 역량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들이 협력사 지원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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