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기흥 회장 "박태환 리우 원해...사과·반성이 먼저 "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이기흥 회장 "박태환 리우 원해...사과·반성이 먼저 "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사진=김현민 기자]
AD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이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26)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요구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최대 걸림돌로 부상한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대해선 향후 변경될 여지를 남겼다.

이 회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도핑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박태환이 국제 수영 발전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달 초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점검 차 방한한 코넬 마르쿨레스쿠 FINA 사무총장과 교감을 나누는 등 박태환 구제를 열을 올렸다.


FINA는 예상보다 가벼운 18개월 자격정지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길을 열어줬다. 이 회장은 “FINA가 장기간 징계를 내렸을 때 남는 오명 등을 감안해 기회를 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박태환으로부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이번 징계가 끝나도 3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결격사유) 6항은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이 규정을 지난해 7월에 확정, 박태환의 자격정지가 끝난 다음 그를 대표선수로 선발하려면 '특혜 시비'가 불가피하다.


대한체육회 부회장이기도 한 이 회장은 이에 대해 “벌써 그 문제를 거론하는 건 부적절하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앞으로 자연스럽게 논의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박태환이 실망감을 안겨준 국민에게 먼저 진솔하게 용서를 구하고 자기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