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버즈피드 등 6곳 언론사와 제휴 논의
뉴스 유통 시작하면 언론 시장 엄청난 변화 예상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페이스북이 뉴스 유통 시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즈, 씨넷 등은 2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뉴욕타임즈, 버즈피드,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같은 언론사와 제휴를 맺고 뉴스를 페이스북에 직접 게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적어도 6곳의 언론사와 뉴스 유통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이 뉴스유통 서비스를 시작하면 이용자들은 언론사의 기사를 페이스북 사이트에서 원문 전체를 볼 수 있게 된다. 현재는 페이스북에는 뉴스 링크만 올리고, 사용자가 링크를 눌러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가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언론사의 수익구조를 완전히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언론사는 그동안 홈페이지 방문자 수(트래픽)에 따라 광고 단가를 책정 받아 수익을 올렸다. 페이스북은 하루 이용자가 8억9000만 명이고, 월 14억 명(2014년 12월 기준)이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만큼,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트래픽도 상당했다.
정식으로 유통 서비스가 시행되면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을 벗어나지 않아도 뉴스를 읽을 수 있게 돼 언론사 홈페이지의 트래픽을 크게 줄 수밖에 없다. 이에 뉴욕타임즈는 페이스북 관계자의 말을 빌려, 페이스북은 뉴스에 광고를 붙여 수익을 낼 것이며 콘텐츠 제작자와 수익을 나누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새로운 뉴스 공급자가 될 것이라는 계획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계획이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은 과거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의 발언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을 웹에 있는 모든 콘텐츠의 허브로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런 목적으로 페이스북은 오픈그래프(Open graph)을 출시했고, 모든 사회적 활동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되는 것을 원한다. 벤 파(Ben Parr) 씨넷 설립자는 “오픈 그래프는 우리의 역사책이 되고 삶 그 자체가 될 것이다”고 했다.
뉴욕타임즈는 언론사들 일부는 페이스북이 뉴스 유통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모델은 궁극적으로 그들의 수익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트래픽이 유입되는 구조를 나서서 바꿀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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